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에이아이트릭스(AITRICS)는 2일 AI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신경정보처리시스템 국제학회(NIPS)에서 국내 최다인 논문 7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대기업 포함 국내기업 중 1위 성과며 글로벌 기준으로도 기업 중 10위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NIPS는 기계학습(머신러닝)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다. 이곳에서 매년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이 발표된다. 기계학습은 알파고, 자율주행, 자동번역 등에 적용되는 기술로 최근 AI 분야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다.
NIPS에 논문이 채택되면 AI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AI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대학, 연구기관들이 학회에 논문 게재를 위해 노력한다.
구글(109편)과 마이크로소프트(49편), 페이스북(32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NIPS 게재 논문 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도 예년에 비해 나은 성과를 냈다. 에이아이트릭스를 제외하고 네이버와 SK티브레인에서 각 1편, 카카오브레인에서 2편, 삼성에서 해외 연구소를 중심으로 4편을 발표했다.
에이아이트릭스의 논문 채택 건수는 아마존과 동일한 수치며 알리바바(6편)와 우버(4편), 엔비디아(3편)보다 많다. 최근 에릭 싱 미국 카네기멜론대 AI 분야 교수 주도 아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페튬(8편), 딥러닝 구루 요슈아 벤지오의 엘레멘트 AI(7편), 엘론 머스크가 투자한 openAI(5편) 등과도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준이다.
채택된 에이아이트릭스 논문은 해석 가능하고 안전한 AI에 대한 연구, 적은 수의 데이터로 학습하는 AI에 대한 연구 등 기계학습에 기반한 AI 핵심 원천기술에 해당한다.
유진규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이같은 성과에 대해 “매우 우수한 AI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뛰어난 인재들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고급 인력을 영입하고 다시 새로운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아이트릭스는 2016년 설립된 이래 우수한 연구 성과를 토대로 미국, 중국, 유럽에 위치한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하며 AI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최신 AI 기술을 의료 분야에 접목해 각종 질환을 조기 예측하고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료 AI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추후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을 제조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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