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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European Respiratory Society(ERS) Congress 2024 참관기

안녕하세요. Luke(이기병), Steve(한상철), Leah(김지현)입니다.🤗

 

에이아이트릭스 Reserarch 팀과 Medical Affairs(MA) 팀에서는 연구 결과 발표 및 최신 연구 동향 파악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학회를 참가하고 있는데요. 지난 9월, 2건의 논문 발표를 위해 Austria Vienna에서 개최된 European Respiratory Society(ERS) Congress 2024에 참석했습니다.

 

ERS Congress에 대해 잠시 소개해드리자면, ERS는 1990년대에 설립된 역사가 깊은 학회로서 호흡기 질환에 대한 연구, 교육, 정책 개발 및 임상 실습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학회입니다.🌍 ERS는 연례 학술대회를 개최해 전 세계 호흡기 관련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호흡기의학 관련 행사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ERS Congress 2024의 메인 테마는 의료에서의 인간과 기술의 협력을 강조하는 의미인 'Humans and Machines: Getting the Balance Right'였습니다. 테마 슬로건을 보고 예상할 수 있듯 이번 학회에서는 인공지능 관련된 세션 및 논문 발표 비중이 많았으며, 많은 의료진과 연구진들께서 의료 인공지능 잠재력에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 주요 세션 소개

 

대규모로 개최된 학술대회인 만큼, 다양한 분야의 세션과 논문 발표가 진행됐습니다.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 관련 세션과 흥미롭게 수강했던 세션 일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의료 인공지능 제품이 개발되고 상용화가 되고 있는 만큼 규제 및 윤리적인 측면, 의료진 관점에서의 인공지능 제품에 대한 견해들과 다양한 질환군에 사용되는 인공지능에 대한 소개가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Getting the balance right: the ethics of artificial intelligence in clinical decision-making

 

이 세션에서는 의료진 관점(clinician’s view)과 윤리학적 관점(ethicist’s view)에서 의료 인공지능 제품을 바라보는 견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공통적으로는 인공지능이 실제 임상환경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 효과는 있으나, 여전히 더 극복하고 발전되어야 하는 점들이 있음을 언급합니다. 특히, 강의 중 ERS 학회에 참석한 의료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흥미로웠습니다.

 

Q. 당신은 어떤 원칙이 의료 인공지능에서 가장 큰 도전이라 판단되나요?

⒜ Respect for autonomy (자율성 존중)
⒝ Beneficence (선행, 자선)
⒞ Non-maleficence (악용 금지)
⒟ Justice (정의)
⒠ Explainability (설명 가능성)

 

설문 결과, 모든 선택지 중에서 ⒠ 설명 가능성✏️이 44%로 가장 우세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의료진들이 인공지능 제품에서 설명 가능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보다 높은 수준의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또한, 인공지능 모델의 설명 가능성은 실제 임상 적용뿐 아니라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제품을 평가하고, 임상 검증 연구의 근거가 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의료 인공지능 제품을 연구하는 이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핵심 포인트임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세션에서 의료 인공지능 제품의 장점이 강조되었지만, 그 이면에 있는 임상적 검증과 의료현장에서의 실제 활용을 위한 개선점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인공지능 모델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대부분의 연구에서 모델 정확성 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인공지능 모델의 유해성, 제공의 공정성, 편견(Bias) 등의 평가의 필요성도 대두되었습니다. 즉, 인공지능 모델이 가질 유효성과 기대효과뿐 아니라 부작용, 통제 방법, 적절한 규제 및 윤리적 측면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Digital health to improve respiratory management

 

이 세션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호흡기 질환 관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여러 전문가들이 각기 다른 측면에서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헬스케어가 임상 현장에 가져다 줄 수 있는 장점은 물론, 활용 시 고려해야할 점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호흡기 질환 관리에 있어서 디지털 전환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며, 특히 시간이 갈수록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세대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한 관리의 효과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디지털 접근성에 있어 여전히  지역별, 성별, 연령별 차이가 존재하므로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합니다.

 

인공지능이 1차 진료에서 의사결정을 돕는 유용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으나 여전히 인공지능의 가장 큰 개선점은 '근거 부족'이라고 언급합니다. 즉, 인공지능이 임상 결정을 개선하고 보조할 수 있지만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며,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활용하는 경우 반드시 의료진의 판단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흡연, 비만, 운동 부족, 불안증과 같은 다양한 건강 위험 요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플랫폼은 개인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지나면서 직접 대면하여 진료하고 상담하는 것이 어려운 환경에서 디지털 플랫폼의 활용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논문 발표

 

이번 학회에서는 Research 팀과 MA 팀에서 진행한 연구 2건을 발표했는데요. 연세의료원 계열 다기관 7개년치 데이터 검증 연구에 대한 구두 발표와 춘천성심병원 5개년치 데이터로 검증한 AITRICS-VC(바이탈케어) 연구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두 건 모두 포스터 발표로 접수했으나, 이 중 다기관 검증 연구는 학회 측으로부터 구두 발표세션 제안을 받아 규모가 있는 세션장에서 자사 연구를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발표는 에이아이트릭스의 Medical Affairs이자 춘천성심병원 중환자의학 교수이신 Luke(이기병)께서 맡아주셨는데요. 강남세브란스병원 조재화 교수님, 최용준 교수님과 함께 진행한 연구에 대해 연구 배경, 방법론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연구 결과에 따른 임상적 의의에 대해서 발표했습니다.🎤 많은 청중들이 강연장에 참석해주셨으며, 청중들의 몰입도 또한 높았던 것을 현장의 분위기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발표는 많은 의료진들의 질문과 코멘트를 이끌어내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연구 관련 질의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반 생체신호 분석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검증 과정에서의 기술적 도전 과제에 대한 질문도 많았으며, 연구 개발 단계가 아닌 이미 상용화된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의료 및 연구진들이 의료 인공지능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학술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에이아이트릭스의 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다음으로 포스터 발표는 춘천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이창률 교수님과 함께 진행한 AITRICS-VC(바이탈케어)의 패혈증(Sepsis) 예측 알고리즘인 SEPS 검증 연구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춘천성심병원에서 검증한 바, SEPS 알고리즘의 우수한 성능을 확인했고, 세부적인 주제로 폐렴(pneumonia)이 동반된 패혈증 환자도 SEPS 알고리즘이 잘 적용되는지 검증했습니다.

 

ERS는 호흡기의학에 중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해당 연구에 대한 관심도도 굉장히 높았습니다. 한 가지 적응증(indication)만을 감별해내는 알고리즘 개발 또한 기술적 난이도가 있는 부분인데, 두 가지가 동반된 환자를 감별해낼 수 있다는 것에 impression이 있다는 피드백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학술을 교류하는 자리인만큼, 의료 인공지능과 자사 연구에 대한 다각도적인 견해와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연구진 교류

 

Session 발표 후, Chair 교수님께서 발표한 연구와 바이탈케어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교수님은 범유럽권 International Research Group과 함께 개발 중인 인공지능 로봇🤖 'AMEKA'에 대해 소개했으며, 이는 1차 상담이나 환자의 정서적 케어를 목적으로 개발된 시스템입니다. AMEKA는 Chat GPT-4 기반으로 학습되어 간단한 의학적 질문에도 정확히 답변할 수 있으며, 얼굴 근육을 모방해 정서적 돌봄과 대화를 제공하는 Health Care Support System의 일부로 기능합니다.

 

교수님과의 논의는 AMEKA가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EMR(전자의무기록) 정보를 받아 환자의 생체 징후를 연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면, Health Care Support System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방향으로 이어졌습니다. 비록 현재 고도화된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으나, 자사의 기술력과 환자 예측 능력이 AMEKA와 같은 시스템과 결합될 경우 새로운 파급력과 확장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대화였습니다.

 

다음은 'CAIRE'라는 International Company와 간략한 미팅을 진행했는데요, CAIRE는 호흡기의학을 중심으로 산소 발생기, 호흡기능 및 심폐기능 검사, 모니터링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등을 광범위하게 다루는 회사로, 비록 중점 분야는 다르지만 바이탈케어와 에이아이트릭스의 기술력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만성 호흡기 질환 및 심폐 기능 이상 환자들은 악화 요인을 감시하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환자를 집중 모니터링하는 것은 어려워 바이탈케어의 기술력과 연구결과가 인상적이었다는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서로 다른 필요성과 가정에서 출발했음에도, 이러한 논의는 연구적·비즈니스적으로 고무적입니다. 국제 학회 발표 후 다양한 연구 그룹이나 회사들과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연구적 접점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국제 학술대회에 참가하여 에이아이트릭스의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최신 연구동향을 함양할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비록 학회장의 열띈 분위기에 경도되어 많은 시간을 내지는 못했지만, 빈의 곳곳에서 예술과 문화의 도시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회를 마친 후 둘러보며 남겨둔 빈의 사진을 마무리로 ERS Congress 2024 참관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