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응급의학회 학술대회 EUSEM Congress 2024 참관기

안녕하세요.

 

에이아이트릭스 정지영, 정부미, 여민희입니다.☺️

저희는 지난달 12일부터 16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EUSEM Congress 2024에 다녀왔습니다.🚀

 

EUSEM Congress 2024는 유럽응급의학회(European Society for Emergency Medicine)가 주최하는 연례 행사로, 응급의학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관련 분야의 학생들이 모여 최신 연구와 지식을 공유하고 실무 능력을 높이기 위한 자리인데요. 올해는 특히 학회 30주년을 기념해 응급의학의 발전을 축하하는 자리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비해 올해는 더 많은 국가의 응급의학 전문가들이 모였습니다.🧑‍⚕️ 87개국에서 3,780명이 참석한 것인데요. 많은 인원이 참석한 만큼 글로벌 응급의학 커뮤니티의 확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팬데믹 같은 전통적인 응급의료와 관련된 논의에서 더 나아가, 정신건강 응급처치, 재난 의료 대응, 그리고 중증 외상 및 소아 응급 처치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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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회에서는 유럽 각국의 응급 의료 환경의 다양성과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등 초기 전자 시스템 도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유럽은 시스템 도입이 더디고 신중한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한국이나 미국의 빠른 기술 도입 속도와는 차별화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응급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 도입에 있어서도 유럽은 환자 권리와 의료 윤리 보호를 우선하며, AI가 진단 보조 도구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중시하는 한편, 최종 의사결정은 여전히 의료진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영상 분석 AI의 유용성에 대한 논의에서, AI가 응급 상황에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의료 윤리적 딜레마를 해결할 수 없고 최종 결정권은 인간에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공공의료가 중시되는 유럽 의료 환경의 특징을 반영하며, 빠른 기술 혁신을 추구하는 미국과 대비됩니다.

 

 

이번 EUSEM 2024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주제는 '재난의학(Disaster Medicine)과 응급환자 이송'이었습니다. 유럽은 자연재해, 테러, 난민 위기 등 국가를 초월한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국가 간 협력이 강조됐습니다.🤝 실제로 독일과 스위스 등 일부 국가들은 헬리콥터 응급의료 서비스(HEMS, Helicopter Emergency Medical Services)를 운영해 산악 지대나 고립된 지역에서도 응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재난 대응과 응급환자 이송 시스템은 유럽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평가됩니다.

 

 

 

이와 함께 Paramedics Cup과 SIM Cup과 같은 시뮬레이션 경연은 학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참관자들에게 실제 응급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대응 능력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팀워크와 빠른 판단력을 발휘하며 실전 같은 응급 상황을 체험할 수 있었고, 이는 단순한 학문적 논의에서 나아가 응급의료의 실질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시뮬레이션 대회는 유럽 응급의료의 실무적 측면을 잘 반영하며, 참가자들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 스릴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학회의 중요한 특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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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EUSEM Congress 2024는 유럽 응급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탐구하고, 각국의 응급의료 환경이 지리적·사회적 요인에 따라 다르게 발달할 수 있음을 이해하는 자리였습니다. 유럽 내 공공의료 기반과 환자 권리를 중심으로 한 윤리적 AI 사용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유럽 시장 진출 시 각국의 정책과 공공의료 시스템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는 통찰을 얻게 된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