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임메드 ‘불면증 개선' DTx 허가 소식에 의료AI '급부상'
에이아이트릭스, 패혈증 예측 솔루션 3월 중 비급여 사용
혁신의료기기 1호 제이엘케이도 ‘뇌경색 진단 AI' 매출 눈앞
최근 에임메드의 디지털 치료제(DTx)가 사상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가운데 병원 현장에서의 인공지능(AI) 솔루션의 확산이 가속화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보조를 맞춰 기술력을 갖춘 의료AI 기업에 비급여 사용의 '길'을 잇따라 열면서 의료진의 업무 완화, 환자 안전 강화 등 기대 효과를 충족할 수 있을지 의료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에이아이트릭스의 ‘AITRICS-VC(이하 바이탈케어)’는 불과 1개월 만에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확정돼 오는 3월부터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될 예정이다.
바이탈케어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일반 병동 환자의 4시간 이내 패혈증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의료기기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바이탈케어의 일반 병동 내 패혈증 예측 정확도는(AUROC)는 0.87로 기존 방식인 조기경보점수(NEWS Score) 대비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이밖에 바이탈케어는 일반 병동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급성 중증 이벤트(사망, 중환자실 전실, 심정지) 및 중환자실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사망 확률 역시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
패혈증은 이름처럼 '피(혈, 血)가 세균 등에 오염(패, 敗)되는 병'이다. 감염에 의한 전신적인 염증 반응으로 주요 장기, 기관이 망가진다. 국내 10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매년 4만여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2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다.
학계에서는 패혈증 환자에게 젖산 농도 측정, 혈액 배양 검사, 항생제·수액 투여, 승압제 투여 등을 한꺼번에 수행하는 '묶음 치료'를 권고한다. 하지만, 패혈증의 특성상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데다 전담 의료진의 부족 등으로 병원에서조차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의 상태를 일일이 확인할 수가 없어 조기 치료에 어려움이 따랐다.
바이탈케어의 개발에 참여한 정경수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사망률이 높은 패혈증은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 바이탈케어는 환자의 상태 변화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해 의료진이 조기에 환자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궁극적으로 환자의 생존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국내 의료AI 업계 최초의 상장 기업인 제이엘케이 역시 지난해 12월 ‘통합심사·평가 혁신의료기기 1호’로 선정된 'JBS-01K'의 본격적인 병원 적용을 앞두고 있다.
JBS-01K는 환자의 자기공명장치(MRI)와 의료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뇌경색의 원인을 분류해주는 의료기기다.
지난해 복지부는 에임메드와 웰트의 불면증 개선 디지털 치료제와 제이엘케이의 JBS-01K를 혁신의료기기 1호로 선정했다. 이 중 이미 허가를 받은 JBS-01K의 경우 30일간의 혁신의료기술고시 공포를 거쳐 현재 비급여 사용이 가능한 상태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상급종합병원에 이미 AI 솔루션이 인스톨돼 있는 상황으로 즉시 환자 진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의료AI 솔루션에 첫 보험수가가 적용된 만큼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JBS-01K 뿐만아니라 CT와 MRI 에서 사용할 수 있는 뇌출혈, 뇌경색까지 각 프로세스별로 분석 가능한 11개의 솔루션 개발을 이미 마친 상태로 향후 더 많은 뇌졸중 관련 솔루션을 의료시장에 선보일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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