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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AITRICS-VC 식약처 허가 특집(1) 의료 AI 업계를 선도하는 에이아이트릭스 팀

‘국내 최초’가 주는 무게감을 즐기는 사람들

 

연말을 앞두고 올 한 해를 돌아보는 이 시점에 여러분들은 어떤 게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무엇이 여러분의 가장 큰 성과, 혹은 행복했던 순간인가요?

 

에이아이트릭스에서는 단연 2022년 가장 큰 화두로 AITRICS-VC(이하 바이탈케어)의 “식약처 허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2016년 창립 후 한 길만 묵묵히 달려온 결과, 주요 솔루션인 AITRICS-VC(바이탈케어)의 공신력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토록 큰 성과를 얻는 데 기여한 세 분을 만나봤어요. 기쁜 순간을 맞이하기까지 각자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그리고 앞으로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들어볼게요.

 

 

헬스케어와 인공지능, 의료와 AI를 연구하는 사람들

 

Q: 안녕하세요, 이렇게 세 분을 한자리에서 뵈니 반갑습니다! 각자 에이아이트릭스에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릴게요.

 

왼쪽부터 노아, 수지, 스티브

 

스티브: Medical AI 부문에서 인공지능 모델 연구를 담당하고 있어요. 병원 내에서 환자들로부터 얻어지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서, 환자 상태가 나빠지는 걸 조기에 알려줄 수 있는 의료 인공지능 모델을 연구합니다.

 

수지 & 노아: Medical AI 부문 내 RA/QA팀 소속이에요. 주로 의료기기 규제와 품질관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각 국가별로 의료기기를 시판하려면 다양한 규제를 충족해야 하거든요. 그러한 규제를 미리 연구하고 파악하는 업무를 주로 합니다. 그 외에 제품의 기술문서와 임상시험 관련 문서 등 다양한 문서를 작성하고 관리해요.

 

 

Q: 세 분 다 에이아이트릭스에서 중추 역할을 해주고 계신데요, 어떻게 ‘의료 AI’라는 특수한 영역으로 오게 되셨나요?

 

스티브: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인공지능으로 석사를 했는데, 인공지능이 적용될 수 있는 무궁무진한 분야에 끌렸던 것 같아요. 인공지능은 챗봇, 자율주행, 패션, 금융경제 등 다양한 도메인에 다 적용이 가능한 기술이라는 점이 매력적이거든요.

그중 의료는 까다로운 도메인입니다.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모으기도 어렵고, 한정된 데이터에 비해 요구되는 성능은 높고요. 환자의 생명과 관련되었다 보니 기본적으로 성능이 좋아야 해요.

 

그러나 어려운 만큼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요. 생명과 관련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 병원에서 환자들이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수지: 저는 계속 의료계 쪽에서 일을 하면서 의료계에서 글로벌하게 통용되는 규정, 소위 ‘스탠다드’에 맞춰 업무들을 진행해왔어요. 이런 기준이 명확하게 있어야 일을 하기도 수월하고요.

 

반면 의료 AI 부문에선 기준이나 규제 등이 혼재된 상황입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니까요. 에이아이트릭스에서 인공지능 의료기기에 관한 규제과학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노아: 저는 전자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전공하며 소프트웨어공학과 의료AI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와 인공지능 기술에 특화된 전문가가 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수지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 분야에서 RA/QA로 일하는 것은 행정 업무에 대한 역량뿐만 아니라 연구자로서의 역량도 매우 요구됩니다. 에이아이트릭스에는 연구자로서의 역량을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아 조인하게 되었는데, 실제로 와서 일해보니 대표님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들이 구체적으로 고민하면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보며 '좋은 회사에 들어왔구나'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AITRICS-VC(바이탈케어)가 지닌 잠재력

 

Q: 에이아이트릭스의 주력 솔루션인 바이탈케어와 깊숙히 관련된 일을 하신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바이탈케어가 정확히 어떤 건가요?

 

 

스티브: 세상에는 다양한 의료기기가 존재하는데요, 그중 바이탈케어는 병원 내 입원환자의 상태악화 가능성을 미리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맥박 및 호흡 수, 체온, 산소포화도와 같은 환자의 생체신호와 함께 환자의 다양한 혈액 검사 결과를 사용해, 의료 인공지능 모델이 "환자에게 위험이 닥칠 예정"이란 것을 미리 알려주는 의료 소프트웨어에요.

 

AITRICS-VC(바이탈케어)의 사용자 화면

 

바이탈케어는 중환자실 환자의 6시간 이내 사망, 일반 병동 환자의 6시간 이내 사망, 예기치 않은 중환자실 전실, 심정지 및 4시간 이내 패혈증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니터링 솔루션입니다. 특히 국내 최초 및 유일하게 일반 병동 내 패혈증, 사망, 예기치 않은 중환자실 전실에 대한 예측 성능과 중환자실에서 사망 발생 예측 성능을 입증했어요.

 

 

 

Q: 인공지능 의료기기는 아직 대중에게 낯선 분야일 거라 생각해요. 인공지능도 어려운데, 의료라는 전문 영역이니까요. 그런 분들께 좀 더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요?

 

수지: TV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병원에서 환자 상태가 악화됐다는 알림이 뜨고 다급하게 의료진이 달려나가는 장면을 기억하실 거예요. 바이탈케어는 그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 예측해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든 소프트웨어예요.

 

예컨대, 패혈증은 잠잠한 상태에서 급격히 증상이 발현돼요. 장기 손상이 본격화되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소리 없는 킬러’라고도 불립니다. 빠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짧은 시간 내 환자가 사망할 수 있어요.

 

바이탈케어는 환자의 생체신호와 혈액검사결과 등을 분석해 현재시간 기준 4시간 내에 패혈증이 올 거라는 걸 예측합니다. 그럼 의료진이 미리 치료를 할 수 있으니까, 패혈증이 심각해져 손쓸 수 없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게 돼요.

 

스티브: 원래 사고가 나기 전엔 잠잠하잖아요. 보안팀이 열심히 일해주고 있어서 해킹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처럼, 바이탈케어가 환자를 모니터링해서 상태악화를 조기에 알려주어 의료진들이 예방할 수 있도록 잘 돕는다면 심각한 상태가 발생하지 않을 거예요. 그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Q: 그럼 결과적으로 의료진들이 후다닥 달려나가는 심각한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기 위한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예측이 얼마나 정확한지가 관건일 것 같아요.

 

노아: 맞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예방”에 포커스를 둔 솔루션이에요. 패혈증이 발생하기 4시간 이전, 심정지나 사망 같은 중증 이벤트는 발생하기 6시간 이전에 예측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시간대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의료진 분들과 협의하며 임상 현장에 가장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게 도출한 시간대에요.

 

 

Q: 그렇다면 바이탈케어의 성능과 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된 건가요?

 

스티브: 바이탈케어 모델의 예측 정확도는 AUROC (Area Under ROC)라는 지표를 사용하여 측정하는데요, 1에 가까울수록 예측의 정확도가 높다는 것을 뜻해요. 바이탈케어는 국립병원인 일산병원에서 환자 데이터로 확증임상시험을 한 결과, 최대 0.964로 나타났어요. 기존의 규칙 기반의 조기알람시스템들 (MEWS, NEWS)의 성능보다 높습니다.

 

 

 

 

바이탈케어에 대해 설명하는 세 분의 눈은 빛나고, 표정은 무척 진지했어요. 그동안 얼마나 깊게 연구하고 파고들었는지 여실히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바이탈케어는 식약처 허가라는 기쁜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 식약처 허가를 받기까지 각자 노력한 부분, 그리고 앞으로 에이아이트릭스의 Medical AI 부문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그럼 다음 콘텐츠에서 만나요!